한밤중에 아파트 15층 베란다에서 집기를 닥치는 대로 던지고 난동을 피운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아파트 아래 주차된 수십여 대의 차량이 파손됐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아파트 15층 베란다에서 집기를 닥치는 대로 내던집니다.
출동한 119구조대원들이 안전 매트를 깔고 그만 하라고 해보지만 전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경찰이 진입을 시도하자 이 남성은 맨손으로 베란다 난간을 잡고 3층까지 내려왔다 다시 위층으로 올라가기도 합니다.
난동을 부린 남성은 47살 최 모 씨.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최 씨는 난동을 부린 지 2시간여 만에 이곳 창문을 뜯고 들어온 경찰에 의해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양태석 / 이웃 주민
- "갑자기 화분 쪼가리 막 던지고 하니까. 15층에서…. 차에 막 돌이 떨어지면 소리 굉장히 뻥뻥 나고 그러잖아요."
다행히 인명피해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최 씨가 던진 화분과 가전제품 등으로 주차된 차량 20여 대가 파손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홀로 생활해 오던 최 씨는
정신 질환을 앓아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전화통화 했는데 청와대에서 해도 괜찮다고 해서 했다. 뭐 이런 정도로 답변하는 거니까…."
경찰은 최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