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총선이 끝나자마자 경찰이 선거법 위반 사범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은 지난 13일 총선과 관련한 선거사범 1606명을 단속했고, 현재 1267명을 수사 중이며 이 가운데 당선인 43명도 포함돼 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단속된 1606명 가운데 11명을 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65명은 불구속 송치했다. 19대 총선과 비교하면 단속 인원은 89명 줄었으나 후보들 간 고소·고발이 늘어나면서 입건 인원은 117명으로 늘었다.
단속 대상에는 후보 118명, 예비후보 201명, 배우자 17명, 직계 존·비속 5명, 선거사무 관계자 88명, 정당인 77명 등이 포함됐다.
경찰은 단속된 후보 118명 가운데 20명은 수사를 종결했고 현재 98명을 수사 중이다. 수사 대상자 가운데는 당선인도 43명 포함돼 있다
경찰이 수사 중인 당선인과 후보의 혐의는 금품 제공·향응 17명, 허위사실 공표
경찰은 선거사범 공소시효가 6개월인 점을 고려해 수사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선거 이후 당선자 등이 답례로 유권자들에게 금품을 제공하는 등 불법행위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며 이에 관한 첩보 수집과 단속도 강화할 방침이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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