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성매매’ 혐의 연예인, 정식재판 받는다

미국에 건너가 재력가에게 돈을 받고 성관계를 맺은 혐의(성매매알선등처벌법 위반)로 벌금 2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여성 연예인과 연예인 지망생 중 한 명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 관계자는 성매매 혐의로 기소된 A씨가 최근 벌금형에 불복해 서울중앙지법에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건은 형사 단독 재판부에 배당될 예정이다.
약식명령은 벌금·몰수형 등에 처해질 수 있는 비교적 경미한 사안에 한해 재판을 열지 않고 약식으로 형을 내리는 처분이다. 약식명령을 받은 피고인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거나 형이 무겁다고 판단할 경우 명령 등본을 받은 날로부터 일주일 안에 정식 재판을 청구할 수 있다. 이 경우 정식재판에서도 약식명령의 형보다 무거운 형을 선고받지 않는다.
A씨는 재미교포 사업가와 성관계를 맺으면 돈을 줄 거라는 연예기획사 관계자의 말을 듣고 지난해 미국으로 가 성매매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함께 기소된 다른 연예인과 연예인 지망생 등 3명은 벌금 200만원 약식명령을 받아들여 형이 확정됐다.
한편 이들에게 성매매를 주선한 혐의(성매매알선등처벌법 위반)로 기소된 연예기획사 대표 강모씨(41)를 비롯한 관계자 4명은 현재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강씨는 과거 성현아씨 사건에도 연루된 인물로 재력가에게 연예인을 소개해주고 돈을 받아 챙긴 혐의로 징역 6월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부장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