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배용준 씨를 모욕하는 내용의 피켓과 현수막을 설치한 사람들에게 법원이 철퇴를 내렸습니다.
사적 분쟁에 연예인을 끌어들여 대중의 관심을 끌어보려 했다는 것입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2009년 배용준 씨가 이사와 주주로 있던 한 회사는 식품회사와 계약을 맺고 인삼과 홍삼 제품을 일본에 수출하기로 했습니다.
배 씨 측은 브랜드 제공과 판매 대행 그리고 연매출 1백억 달성을 약속했습니다.
식품회사는 기한 내에 약속한 돈을 건네지 못했고, 해당 제품은 결국 유통기한이 지나 모두 폐기처분 됐습니다.
2012년 식품회사는 폐기된 제품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식품회사 관계자들은 법원 앞에서 배 씨를 모욕하는 피켓과 현수막을 설치하고 구호를 외쳤습니다.」
배 씨는 식품회사 대표 이 모 씨 등이 자신을 모욕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이들에 대해 3천만 원을 배상할 것을 판결했습니다.
직접적 당사자가 아닌 배 씨를 이용해 대중의 관심을 끌고 분쟁을 유리하게 이끌려는 악의적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법원은 배 씨가 평판에 많은 영향을 받는 연예인이라는 점을 고려해 이례적으로 많은 돈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