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적 감정을 통해 진실이 어디까지 밝혀질 수 있을지, 검찰이 가장 고심하는 부분입니다.
김지만 기자입니다.
필적 감정을 하는 목적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이면계약서의 서명이 위조됐느냐 여부, 계약서 작성후 사후에 조작이 됐는지 여부를 가리는 것입니다.
먼저 이면계약서의 서명이 위조됐는지의 여부입니다.
현재 김경준씨 측은 이면계약서에 이명박 후보의 친필서명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검찰은 원본을 확보하면 우선 계약서 필체에 대한 정밀 감식을 벌일 계획입니다.
서명 감정은 글씨를 쓸때 종이를 누르는 힘인 필압과 글씨를 쓰는 순서, 글자의 구성을 살펴보게 됩니다.
특히 필압감정은 종이의 눌림 정도를 입체 현미경으로 측정해야 하야 하는데, 이는 원본이 있어야 가능한 부분입니다.
다음은 사후 조작 여부입니다.
이와 관련해 이명박 후보 측은 김씨 측이 갖고 있는 이면계약서는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계약서 자체가 가짜고, 사후에 조작됐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서명의 경우 모방을 했다면 글씨체가 유연하지 못하고, 미세한 떨림 등의 흔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 고주홍 / 필적감정 전문가
-"자획구성의 자연스러움 정도를 가늠하데, 얼마만큼 필이 자연스럽게 굴러가는지... "
검찰은 이명박 후보의 서명과 평소 필체가 공개돼 있기 때문에, 필적 감정을 통해 진위여부를 가리는 작업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김씨와 이 후보는 현재 이면 계약서를 둘러싼 각자의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면 계약서의 진실이 무엇인지는, 곧 검찰의 손에서 결정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지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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