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말을 아끼며 점잖아지는 듯했던 트럼프가 다시 막말을 시작했습니다.
본성은 감추기 힘든 걸까요?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먹고, 먹고, 또 먹는 공화당 대선주자 존 케이식 후보.
케이식은 음식점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만나는 방식으로 유세를 해왔습니다.
▶ 인터뷰 : 존 케이식 /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 "대의원들은 그들이 모은 정보를 바탕으로 그들을 위해 일할 사람에게 표를 던질 겁니다."
그런데 트럼프가 케이식의 이런 먹는 모습을 두고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지난 19일 뉴욕주 경선을 계기로 자제해왔던 막말의 포문을 다시 연 겁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 "케이식은 팬케이크를 입에 밀어 넣더라고요. 저는 아들에게 음식을 조금씩 베어물라고 가르칩니다. 정말 역겹습니다."
트럼프가 다시 막말을 시작한 건 크루즈와 케이식이 자신의 대의원 과반 확보를 저지하기 위해 '반 트럼프 연대'를 구축하기로 한 데 따른 분풀이로 분석됩니다.
트럼프의 막말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민주당 유력 대선후보 힐러리를 향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 "저 대통령처럼 생기지 않았나요? 내가 얼마나 잘생겼나요. 그러면 힐러리는 대통령처럼 생겼다고 할 수 있나요?"
현지시간으로 오늘(26일) 치러지는 펜실베니아 등 미 동북부 5개 주 경선에서 승리해 판세를 굳히겠다는 트럼프.
다시 시작된 막말이 독이 될지 아니면 득이 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