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디젤차가 매연 측정 장비를 조작해 물의를 빚고 있죠.
그런데 국내 시판된 디젤차 15종을 실제 주행해본 결과 오염물질 초과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폭스바겐의 SUV인 티구안.
이 차는 구형(EA189) 엔진을 달고 시속 70~100km를 달릴 때 배출가스 농도가 급격히 증가하는데 이때 저감장치를 꺼서 문제가 됐습니다.
이른바 '배출가스 눈속임'입니다.
다른 일부 디젤차도 실제 도로에서 오염물질을 초과했습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교통연구소가 국내 시판된 디젤차 16종을 대상으로 고속도로와 도로 등 실제 도로에서 실험한 결과 15종이 현행 허용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재 허용기준은 실내 실험실의 기준인 1km당 80mg.
▶ 인터뷰(☎) : 환경부 관계자
- "보강조사 지금 하고 있고요. 5월 중에 저희가 전체적으로 발표할 겁니다."
적게는 3배부터
▶ 인터뷰 : 김수형 / 기자
- "일부 디젤차에서는 질소산화물 배출이 기준치의 10배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년 9월부터는 실제 도로에서 달리는 조건 기준이 적용되는데, 지금 실내 실험실 기준의 2.1배인 168mg에 맞춰야 합니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대로라면 대부분 기준을 초과하는 셈입니다.
환경부는 실도로 조건은 현행 인증기준이 아니기 때문에 리콜 등의 후속 조치는 당장 판단할 사안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