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자금난에 빠진 중소기업에 거액을 투자하겠다고 접근해 돈을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위조된 통장을 보여주면서 재력가 행세를 했는데, 수천억대 통장 위조가 너무나 간단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통장을 인쇄기에 넣자 80억 원이 찍혀 나옵니다.
거래내역과 영업점까지 적혀 있는데 정상적인 통장과 비교해도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똑같습니다.
50대 임 모 씨 일당은 이런 수법으로 수천억 원이 들어 있는 통장을 만들었습니다.
이들은 위조된 통장으로 재력가 행세를 하며 투자를 하겠다고 중소기업에 접근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5천억을 입금을 시켜주고 우리가 2~3개월 사용하는 조건으로 계약금 형태로 1억을 먼저 달라고 해서…. "
임 씨 일당이 수수료 명목으로 가로챈 금액은 1억 4천만 원.
피해자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대부업체가 발행한 130억 원짜리 진짜 수표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남규희 /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3계장
- "피해자들이 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인데,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
경찰은 은행에서 발급한 증명서라도 꼼꼼히 확인하라고 당부했습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경찰은 이들 조직이 수많은 위조문서를 가지고 있던 만큼 또 다른 사기 사건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