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들이 목줄 없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반려견 놀이터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반려견의 스트레스는 물론 주인들도 함께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다고 하는데요.
김수형 기자가 현장을 가봤습니다.
【 기자 】
온 힘을 다해 전속력으로 질주하는 셔틀랜드 쉽독.
양치기의 후손이지만 초원은 커녕 맘 놓고 뛰어다닐 곳도 마땅치 않던 이 녀석이 오늘은 신이 났습니다.
놀이기구를 넘기도, 다른 친구들과 마음껏 어울릴 수 있는 이곳은 서울시가 만든 반려견 놀이터입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이곳은 등록된 반려견만 입장이 가능하며 보호자가 배변봉투와 목줄을 지참하고 함께 입장해야 합니다."
이번에 문을 연 보라매 공원 외에도 상암월드컵공원과 어린이대공원의 반려견 놀이터도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다툼을 줄이기 위해 중소형견과 대형견의 놀이터를 구분했고, 물 마실 수 있는 공간은 물론 개 주인들이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습니다.
반려견보다 더 반가운 것은 주인들입니다.
▶ 인터뷰 : 김혜련 / 서울 성현동
- "목줄 없이 마음대로 뛰어놀고 싶잖아요. 그런데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를 줄까 봐 그렇게 못 했는데…."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5세대 가운데 1세대 정도는 누구나 반려동물을 데리고 함께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서울시내에는 아파트가 많다 보니까…."
서울시는 2020년까지 이런 반려견 놀이터를 두 군데를 더 늘린다는 계획이지만, 늘어나는 반려견 인구를 감안하면 아쉽기만 합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