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가습기 살균제 수사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세퓨'는 인터넷을 보고 만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부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 인정 범위를 폐질환 이외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4명의 사망자를 낸 가습기 살균제 '세퓨'.
옥시와 롯데마트에 이어 세 번째로 사망자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세퓨를 만든 오 모 씨는 인터넷에서 떠도는 정보를 보고 제품을 만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세퓨의 원료인 PGH를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됐고, 여기에 적당히 물을 섞어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이 물질은 옥시의 원료인 PHMG보다 독성이 4배 정도 높지만, 안전성 실험도 거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이 회사가 구멍가게 수준이었다며, 사실상 가내 수공업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오 씨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를 적용할 방침입니다.
한편, 환경부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 인정 범위를 폐질환 이외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