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으로 추정되는 필로폰을 몰래 국내로 들여온 탈북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1만 6,0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을 정도로 양도 상당했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9월, 탈북자인 53살 최 모 씨는 북중 접경지역인 중국의 단둥으로 가 마약 판매 브로커를 만났습니다.
북한산 필로폰을 구입한 최 씨는 몸에 숨기거나 짐에 끼워넣는 방식으로 인천공항을 통과했습니다.
또 다른 탈북자 김 모 씨는 도라지 상자에 필로폰을 넣은 뒤 국제우편으로 마약을 들여오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국내로 반입된 필로폰은 주로 우리나라에 사는 탈북자나 지인들에게 판매됐습니다.
밀수범 가운데는 중국산 필로폰을 북한산으로 속여 두 배 넘는 가격에 팔아넘기기도 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북한산 필로폰이 순도가 높은 데다 환각 효과가 좋아 이 같은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검찰이 압수한 필로폰은 810여 그램(g)으로 1만 6,0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상당한 양이었습니다.
▶ 스탠딩 : 김준형 / 기자
- "검찰은 탈북자 최 씨 등 13명을 구속기소하고, 10명을 불구속기소했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