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마산 무학산에서 등산하던 50대 여성이 살해된 사건 기억하시나요?
자칫 미제사건이 될 뻔한 이 사건의 범인이 6개월 만에 붙잡혔는데, 잡고 보니 범인은 또 다른 죄를 짓고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태극기가 휘날리는 마산 무학산 정상에 배낭을 멘 남성이 나타납니다.
경찰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무학산 50대 여성 살해 피의자 47살 정 모 씨입니다.
정 씨는 이날 정상에서 하산하는 50대 여성을 약 1.8km까지 따라가 살해한 후 유기했습니다.
성폭행을 시도하려 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자 목 졸라 살해한 후 종적을 감춘 겁니다.
▶ 인터뷰 : 김종석 / 경남 마산동부경찰서 수사과장
- "(휴대폰을) 가지고 가다가 추적의 위협이 있을 것이라 보고 휴대폰을 부쉈습니다. 낙엽이 수북이 쌓여 있는 곳에 버렸다고…."
경북 영천으로 도주한 정 씨는 생활비가 떨어지자 차량털이를 하다가 지난 1월 대구 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경찰은 최근 뒤늦게 피해자의 유류품에서 피의자 정 씨의 DNA를 확보하고, 교도소에 있던 정 씨를 붙잡은 겁니다.
▶ 인터뷰 : 김종석 / 경남 마산동부경찰서 수사과장
- "피해자의 유류품에 대해서 대검찰청 과학수사과에 재감정의뢰를 하게 되었고 감정물 중 일부에서 피의자의 DNA가 나오게 된 것입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경찰은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인 정 씨를 데리고 나와 내일 오전 무학산 6부 능선에서 현장검증을 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