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체질을 바꾸는 대규모 구조조정이 시작됐습니다.
내년부터 인문사회계 정원이 크게 줄어드는 대신 공학계 정원은 5천 명 가까이 늘어납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교육부가 대학 구조조정 차원에서 지난해 말부터 추진한 '프라임 사업'.
수도권과 지방 대학의 학과 정원을 이공계로 이동시켜 취업률을 높이려는 정책입니다.
우선 21개 대학을 선정해 내년부터 인문사회계와 자연과학계, 예체능계에서 정원을 줄이고 공학계를 5천 명 정도 늘립니다.
교육부는 특히 대규모로 정원을 이동한 9개 대학에 각각 450억 원, 12개 대학에는 각각 150억 원을 지원해 3년간 모두 6천억 원을 쏟아붓습니다.
▶ 인터뷰 : 배성근 / 교육부 대학정책실장
- "각 대학이 2017학년도 모집요강을 수정해서 가져오면 대교협의 심사조정위원회에서 심의해서 수정된 안을 5월 말까지 (안내를)…."
이번 사업엔 이화여대와 숙명여대, 성신여대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인문사회계 중심이던 여대에도 구조조정의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백성기 / 프라임평가위원장 겸 사업관리위원장
- "여자 대학을, 여성공학자를 위해서 의도적으로 한 것은 아닌데 제시하는 프로그램 내용이 근본적인 큰 변화를 유도할 만한 구조개혁이었다는 것이…."
하지만 일부대학에선 학생과 교수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았다며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