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적용된 공직자윤리법 덕에 공직자출신 낙하산 인사가 줄어들었는데, 대신 정치권 출신들이 채우고 있습니다.
올해 80곳이 넘는 기관장 과연 누가 차지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억대 연봉을 자랑하는 한국전력 감사에 전 경찰청장과 국회의원 출신이 선임됐습니다.
앞서 광물자원공사와 신용보증기금 감사 자리도 정치권 출신들이 꿰찼습니다.
최근엔 아리랑TV와 수자원 공사 사장 자리를 놓고 정피아와 외압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수자원 공사 관계자
- "그 사람이 외압 없이 6개월 남기고 나갈 사람이 아니에요. 그리고 한 번 더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특히 연말까지 80곳이 넘는 기관의 수장 자리가 비는데, 총선에서 낙마한 정치인들 일명 정피아가 낙하산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당장 이달 내 한국개발연구원 등 10개 기관장의 임기가 끝나고,
오는 9월에는 직원 수가 6천 명이 넘는 대형 공공기관을 포함해 22곳의 수장이 교체됩니다.
이 때문에 국민의당은 '낙하산 금지법'을 20대 국회에 제출하기로 한 상태.
하지만, 통과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지난 19대 국회에서도 10여 건이 넘는 법안이 제출됐지만, 모두 좌초됐습니다.
1천300명이 넘는 공공기관 임원 자리에 정치인 출신을 모두 배제하긴 어렵지만, 현실성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