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네이처 리퍼블릭 대표 관련 사건이 해외불법 도박사건에서 공금 유용사건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검찰의 수사력은 핵심 브로커 3인방에게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들이 복잡한 로비 의혹을 풀 열쇠라는 판단입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가장 공들이는 수사 대상은 56살 이 모 씨입니다
지난해 정운호 대표의 도박사건을 맡은 재판장과 술자리를 하며 '선처 로비'를 했고
2013년엔 300억 원대 도박 혐의로 수사를 받던 정 대표가 무혐의 처분을 받는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 검사장 출신 변호사를 소개했습니다.
올해 1월엔 정 대표에게서 서울메트로 내 상가 입점을 돕겠다며 로비자금 수억 원을 받아간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정 대표의 해결사였던 셈인데, 현재 체포영장이 발부돼 검찰이 뒤를 쫓고 있습니다.
잠적 중인 또 다른 브로커 44살 이 모 씨도 있습니다.
정 대표와 수임료 50억 원을 놓고 분쟁을 벌였던 최 모 변호사의 최측근인데,
유사수신업체 이숨투자자문의 실소유주 송 모 씨 사건을 최 변호사가 27억 원에 수임할 수 있게 도와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거액의 수임료 일부를 이 씨가 챙겼을 것으로 보고 있어 돈의 쓰임새가 로비 의혹의 폭발력을 키울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미 군납 로비 혐의로 구속된 브로커 58살 한 모 씨는 이와 별도로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대가로 10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어 수사는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