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단속기준 강화 설문에 국민 75% 찬성

경찰이 음주운전 단속 기준 강화를 위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국민 75%가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4월 4일부터 1개월간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음주운전 단속 기준을 현행 혈중알코올농도 0.05%에서 0.03%로 강화하는 방안에 찬성 의견이 75.1%를 보였다.
일반적으로 혈중알코올농도 0.03%는 소주 한 잔을 마시고 1시간 가량 지났을 때 측정되는 수치다.
설문 결과 남성의 65.6%, 여성 85.0%가 기준 강화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연령별로는 20대가 80.3%로 가장 높았고, 60세 이상 77.5%, 30대 75.8%, 40대 75.1%, 50대 68.2% 순으로 나타났다.
경찰 측은 “국민의 교통안전 의식이 높아지면서 음주운전 단속 기준 강화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향후 시민단체와 교통 전문가 등과 공청회를 열어 관련법 개정에 관한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웃나라 일본은 지난 2002년 음주운전 단속 기준을 0.05%에서 0.03%로 강화한 이후 10년간 음주운전 사망자가 4분의 1 이하 수준으로 즐었다. 교통 선진국인 스웨덴은 운전면허 정지 기준을 혈중알코올농도 0.02%로 규정하고 있다.
[서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