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노래방 왔으니 18번이나 불러볼까”
여기서 ‘18번’이 의미하는 바를 모르는 이들은 없을 것이다. 노래방에 가면 우리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곡, 잘 부는 애창곡을 18번이라고 칭하며 노래 번호를 검색하곤 한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애창곡을 1번도 아니고 2번도 아닌 18번이라고 부르게 된 것일까.
18번의 유래는 일본의 가부키로 거슬러 올라간다.
가부키는 일본의 전통 공연 예술 중 하나로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무형유산에 등재돼 있다.
1603년부터 시작돼 약 400년이라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가부키는 대중을 위한 연극으로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일본에서 가부키 연기자에 대한 인기와 존경은 상상 이상이다. 그래서 높은 인기와 정통성을 자랑하는 가부키는 가문 대대로 그 비법을 자손에게 물려주며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이중 일본 가부키 명가인 7대손 이치가와 단쥬로라는 집안에서는 대대손손 내려오는 가부키 연극 가운데 18개의 명작을 선정한 다음 집대성했다.
이 명작 시리즈 중 대중들
이를 계기로 일본에서는 가장 좋아하는 애창곡을 18번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이후 18번의 의미는 한국에도 전해져 우리나라 사람들도 18번을 대중적인 노래 혹은 개인의 애창곡 등으로 인식하게 된 것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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