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때 벼룩의 간을 빼먹는다고 해야할까요?
파지와 고철을 주우며 간신히 생계를 잇는 영세민과 장애인을 등친 동네조폭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말을 안 들으면 폭행을 일삼고, 한 달 넘게 노예처럼 부려먹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은색 옷을 입은 남성이 모자를 쓴 남성을 쫓아가 주먹을 날립니다.
계속 피하려 하지만 아랑곳없이 멱살을 잡고 폭행이 이어집니다.
결국, 붙잡혀 어디론가 질질 끌려간 정 씨.
아직도 그날의 악몽을 잊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피해자
- "전화를 안 받으면 계속 괴롭히더라고요. (그러더니) 갑자기 사람을 노예 부리듯 계속 부려 먹는 거예요."
58살 신 모 씨는 광주 시내에서 파지를 줍는 영세민과 장애인 등만 골라 괴롭혔습니다.
고철 옮기는 것을 도와 달라며 접근한 이후 태도가 돌변했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신 씨의 협박과 폭행이 이어지자 힘없는 이들은 보복이 두려운 나머지 노예처럼 끌려다니며 파지와 고철을 팔아야 했습니다."
조사 결과 집도 없이 찜질방에서 지내온 신 씨는, 사기와 공갈, 절도 등 전과만 21범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강평활 / 광주 서부경찰서 강력3팀장
- "피의자는 일정한 직업 없이 정신지체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공갈, 협박 등 행위로 (피해를 줬습니다.) "
결국, 신 씨는 구속영장이 발부돼 철창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화면제공 : 광주 서부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