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빌라에서 어제 50대 중국 동포 부부가 흉기에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경찰은 숨진 남편의 지인을 용의자로 보고 추적하고 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12로 부부가 숨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 낮 12시쯤.
숨진 남편의 지인이 "계속 전화를 걸었는데 받지 않아 찾아갔더니 남편과 부인 둘 다 숨져 있었다."고 신고한 겁니다.
경찰이 확인한 부부의 시신은 흉기에 수십 차례 찔린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신고한 사람의 중국어 통역을 도와왔던 피해자의 또다른 지인을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피의자는 부부를 살해한 뒤 곧바로 집을 빠져나와 그대로 잠적했습니다."
이웃 주민들은 어젯밤 집 안에서 비명소리가 들렸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밤) 11시 10분인가 15분에 "사람 살려"라고 (누군가가) 악을 쓰더라는 거예요. 그러더니 조금 있으니까 조용해지더라는 거야."
경찰은 용의자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부부를 찾아가 심한 말다툼 끝에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잔혹한 수법을 볼 때 원한관계에 따른 범행으로 추정하고, 경찰은 도주 경로를 따라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