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사는 50대 부부를 잔혹하게 살해한 피의자가 도주 하루 만에 검거됐습니다.
동업을 하기로 했다가 말이 바뀌자 홧김에 범행했다고 자백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멀쩡한 50대 중국인 부부를 살해한 피의자는 뒤늦게 후회했습니다.
▶ 인터뷰 : 곽 모 씨 / 피의자
-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
인천의 한 빌라에서 부부를 흉기로 10여 차례 찔러 살해하고 도주한 지 하루 만인 오늘 새벽, 경남 하동에서 곽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화장실 용품 사업을 같이하기로 해놓고 투자금 2천만 원을 못 대자 부부가 "그럼 손을 떼라"고 했고, 이 말에 격분해 범행했다고 자백했습니다.
▶ 인터뷰 : 곽 모 씨 / 피의자
- "지난해 12월부터 인간적인 배신을 당해온 겁니다. 날 더러 빠지라는 거예요."
하지만 여전히 궁금증은 남습니다.
동업이 무산돼 홧김에 살해했다는 범행 동기 치고는 수법이 너무 잔혹하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원한이나 다른 원인이 더 있었을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종두 / 인천계양경찰서 형사과장
- "현재 피의자 진술은 우발적으로 범행했다 하지만 경찰 입장에선 여러모로 다방면의 수사를…."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경찰은 더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