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7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물. 그러나 권장량 이상의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있는 이들은 많지 않다.
세계 보건기구(WHO)에서 권하는 하루 물 섭취량은 성인 기준 8잔(약 2ℓ)이지만 한국인의 물 섭취량은 남자 1ℓ, 여자 860㎖로 현저히 부족한 상태다.
‘물 한 잔이 뭐 대수라고…’라 생각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수분 섭취의 부족은 비만, 피부 노화, 변비, 만성 피로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수분이 부족해지기 쉬운 여름철을 앞둔 지금 권장량 이상의 물을 마시는 습관은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하다.
◆수분 섭취 계획표
하루에 2ℓ를 마신다는 생각으로 ‘물 마시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우선 일어난 직후 물 1컵을 마신다. 기상하자마자 마시는 물 한 잔은 밤사이 몸에 쌓인 노폐물의 배출을 돕고 부족한 수분을 채워준다. 그 다음 아침 식사를 하기 전 한 컵을 마신다. 아침 식사 전 마시는 물 한 잔은 생체리듬을 깨워준다.
직장에서의 점심시간. 바쁜 오전 업무로 허기가 밀려오는 시간이다. 그러나 이 때 급하게 식사를 하거나 과식을 하면 오후 내내 피로할 수 있다. 숟가락을 들기 전 물 한 컵을 마시도록 하자. 식사 전 마시는 물 한 컵은 과식을 예방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식사 중에 물을 마시는 것은 소화를 방해하기 때문에 식사를 마친 뒤 마시도록 한다.
오후 근무 시간 피곤함과 출출함이 밀려올 때 물 한 잔을 마시면 졸음과 배고픔을 방지할 수 있다. 이 때 마시는 물 한 잔은 군것질과 흡연 욕구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다이어트를 하는 이들이라면 저녁 식사 전에 물 두 컵을 마시도록 한다. 포만감을 주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저녁에 산책이나 운동을 나가기 전 물 한 컵을 마셔주면 탈수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또 피로를 풀기 위해 반신욕을 할 계획이 있다면 목욕을 하기 전 마시는 물 한 컵도 수분 보충에 효과적이다.
마지막으로 잠자리에 들기 전 한 컵을 마신다. 취침 전 마시는 물은 수면 중 갈증을 생기지 않게 하고, 건조해지는 피부에 수분을 공급한다.
◆물마시기에 대한 오해와 진실
간혹 커피와 녹차 같은 음료를 수분 섭취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순수한 물이 아닌 음료의 경우 수분 섭취량에 포함되지 않는다. 음료에 함유된 당분과 카페인은 세포나 혈액으로부터 수분을 빼앗아 탈수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오히려 커피와 녹차의 경우 더 많은 양의 물을 섭취해야 할 수도 있다.
물을 마시기만 하면 물이 붓는 체질은 물이 몸에 맞지 않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물을 마셨을 때 몸이 붓는 것은 만성 탈수인 사람이 겪는 증상이라고 한다. 몸에 물이 부족한 상태에서 물을 마시면 몸에서 이를 최대한 붙잡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부기는 일시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꾸준히 물을 섭취하면 이런 현상을 자연스레 줄어든다.
차가운 물과 따뜻한 물 중 어떤 것이 더 몸에 좋은지 의문을 가지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물의 온도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충분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몸 상태나 계절에 따라 적당한 온도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가장 맛있다고 느끼는 물의 온도는 10~12℃로 알려져 있다.
◆내 몸에 맞는 물
‘물은 다 똑같다’는 생각을 갖기 쉽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브랜드별, 종류별 물에 포함된 성분이 제각기 다르다. 따라서 내 몸에 맞는 물을 마신다면 2배의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뼈가 시리거나 머리가 아프다면 마그네슘이 함유된 물을 고른다. 마그네슘은 뼈의 대사에 큰 영향을 미치며 근육의 수축 이완, 신경 전달 자극에 관여한다. 마그네슘이 부족해 신경이 예민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졌음을 경험했다면 마그네슘 함량이 높은 물을 마시도록 한다.
혈압이 높은 이들에겐 칼륨이 많이 들어간 물이 좋다. 나트륨 수치가 높거나 혈압이 높은 경우에는 나트륨을 배설시켜 혈압을 낮추는 칼륨이 들어간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칼륨이 많은 물은 비릿하고 짭짤한 맛이 난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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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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