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수 구속영장, 직원 근무성적평정 순위 임의로 조작?
↑ 해남군수 구속영장/사진=연합뉴스 |
박철환 전남 해남군수가 뇌물을 받고 인사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광주지법 영장전담 이태웅 부장판사는 12일 직권남용, 허위공문서 작성, 뇌물수수 혐의로 박 군수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알선수뢰, 뇌물공여 혐의로 박 군수의 비서실장에게 청구된 사전구속영장도 발부됐습니다.
재판부는 중거 인멸 우려를 들어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박 군수는 구속된 비서실장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고 일부 직원의 근무성적평정 순위를 조작, 부당한 인사를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비서실장이 직원으로부터 인사 청탁 명목으로 돈을 받아 이를 박 군수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감사원은 지난해 10월 해남군에서 2011∼2015년 직원 근무성적평정 순위를 임의로 조작한 사실을 적발, 담당자 등에게 주의 처분과 징계를 권고하고 검찰에 수사의뢰했습니다.
검찰은 박 군수의 부인에 대해서도 인사 비리 가담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군청 발주 공사 업체 선정 과정에서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에
검찰은 박 군수와 부인, 담당 직원을 소환하고 인사 관련 자료를 압수수색하는 등 인사비리를 수사해왔습니다.
박 군수는 기소 전까지는 직무를 수행할 수 있어 옥중결재도 가능하지만 구속 기소되면 직무가 정지돼 부군수가 권한을 대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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