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과 가구공장에서 나온 폐목재 6만 톤을 염색공장에 보일러 연료로 팔아넘긴 업자가 붙잡혔습니다.
소각할 때 유해물질이 나오기 때문에 절대 연료로 사용해선 안되는 거였지만 무려 24억 원 어치가 밀거래됐습니다 .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공터에 나무들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공장 안에서는 이 나무들을 태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모두 보일러 원료로 사용할 수 없는 폐목재입니다.
50살 이 모 씨가 공급한 것으로, 경기도 연천과 양주의 염색공장 28곳이 기름 값을 아끼려고 폐목재를 사용하다 적발됐습니다.
(현장음)
"이거를 어떤 식으로 받으셨어요?"
"저희가 그때 워낙 급해서…."
"언제부터 언제까지 때셨어요?"
"작년에 조금 때고 올봄에 조금 때고 말았을 거에요."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이 씨는 건설·가구 폐목재 24억 3천만 원어치를 염색공장에 팔았습니다."
2009년 10월부터 올해 초까지 6만 1천700톤, 5톤 트럭 1만 2천340대 분입니다.
▶ 인터뷰 : 박성남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
- "(폐목재는) 적법한 소각 처리시설에서 처리해야 하는데, (배출업체에서) 처리비용을 받고, 일부 소각업체에 판매해서 이중으로 이득을 취한…."
건설현장과 가구공장에서 나오는 폐목재 PB와 MDF는 접착제가 섞여 있어 소각하면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이 나와 환경을 오염시킵니다.
경기도는 이 씨를 입건하고, 폐목재 사용 업체와 비산먼지 발생 업체 등 61곳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 csn@mbn.co.kr ]
영상취재 : 최홍보 VJ
영상편집 : 서정혁
화면제공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