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를 돌며 고가의 양주만 훔친 절도범이 붙잡혔습니다.
비싼 양주에는 도난 방지 태그가 붙어 있어 계산하지 않고 나가면 경고음이 울리는데요.
이 남성이 나갈 땐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카트기를 끌고 마트를 둘러보는 한 남성.
고가의 양주가 진열된 곳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1병을 꺼내 담습니다.
그런데 나갈 때는 생수 1통만 계산합니다.
가방 속에 양주를 숨긴 겁니다.
▶ 인터뷰 : 마트 관계자
- "가방에 몇 개 넣어버리면 표도 안 나잖아요. 조그마해서…."
당시 양주에는 도난 방지 태그가 붙어 있었지만, 경고음이 울리지 않았습니다.
CCTV를 돌려봤더니 엿새 전에도 같은 식으로 양주를 훔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알고 보니 예전에 일하던 마트에서 훔친 장비를 들고 다니며 양주병에 붙은 태그를 떼버린 겁니다.
지난 한 달 동안 훔친 양주만 31병, 스마트폰을 검색하며 비싼 양주를 골라 훔쳤습니다.
▶ 인터뷰 : 방국태 / 부산 영도경찰서 강력1팀장
- "(양주가) 다른 물건에 비해서 부피도 작고, 그리고 유통했을 때 가격면에서도 고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경찰은 31살 최 모 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