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당대회 이후 처음으로 현지 시찰에 나섰는데, 눈길을 끈 건 옷차림이었습니다.
인민복이 아니라 양복을 입었는데 과거 할아버지인 김일성을 일부러 따라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이 7차 당 대회 이후 처음으로 찾은 곳은 기계설비 전시장이었습니다.
김정은은 경제 발전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려는 듯 트랙터에 직접 탑승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뜨락또르(트랙터)를 100% 우리의 힘과 기술로 만든 것은 대단한 성과라고 커다란 만족을…."
그런데 더 주목을 받은 것은 김정은의 복장이었습니다.
당 대회 기간 입고 있던 양복과 같은 검은색 양복에 은색 넥타이를 맸습니다.
김정은이 현지 시찰에서 인민복이 아닌 양복을 입은 것은 집권 5년 만에 처음입니다.
어딘가 어색해 보이지만 과거 김정은의 할아버지인 김일성은 현지시찰 때 양복을 즐겨 입었습니다.
결국 의도적으로 할아버지 따라하기라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김일성의 모습을 재연하면서 주민들에게, 특히 젊은층에게 신선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행보라고…. "
또 공식 행사 때 양복을 입는 다른 나라의 지도차처럼 자신이 정상적인 통치자라는 것을 선전하려는 의도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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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