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연합뉴스 |
16일 오전 수련회 가던 중학생들을 태운 전세버스 연쇄추돌 사고로 4명이 숨진 남해고속도로 창원 1터널은 한동안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사고는 길이 2천556m인 창원 1터널 가운데 진주방향에서 1천500m 지점인 터널 한가운데서 났습니다.
양산 모 중학교 1학년 학생 233명은 전세버스 7대에 나눠 타고 고성군 수련원으로 이동중이었습니다.
앞선 2대는 터널을 무사히 빠져나갔습니다.
그러나 아직 터널속을 줄지어 운행하던 전세버스 5대와 그 틈에서 달리던 트럭·경차·SUV 차량 등 4대가 9중 연쇄추돌을 했습니다.
사고가 난 9대 가운데 경차는 급정거한 전세버스 두대에 끼이면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찌그려졌습니다.
경차에 타고 있던 4명은 모두 숨졌습니다.
전세버스 탑승 학생 수십여명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전세버스 5대에 나눠 타고 있던 학생들은 다행히 사고 발생 1시간 안에 모두 버스에서 나와 터널 가장자리를 따라 터널에서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현장에 출동한 한 소방관은 "버스에서 나온 학생들이 영문도 모른채 어리둥절한 상태였다"며 "다친 학생들은 응급차량에 태워 보내고 걸을 수 있는 학생들은 교사들과 함께 대피를 시켰다"고 말했
차량 매연이 가득한 터널 안이었지만 출동한 응급당국이 보유중이던 마스크가 부족해 학생들은 손이나 옷가지로 입과 코를 막은 상태에서 터널을 탈출해야 했습니다.
사고수습을 하느라 진주방향 창원1터널은 1시간여 가량 통제됐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창원1터널 대신 남해고속도로 1지선을 통해 진주방향 차량을 우회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