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집을 나간 60대 할머니와 일곱 살 손자가 20여 일 만에 차례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실종 신고가 들어왔지만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아 경찰이 행적을 파악하지 못했는데요.
과연 이들이 왜 숨졌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앵커멘트 】
충북 충주시에 있는 남한강변입니다.
경찰 과학수사대가 하얀 천에 쌓인 시신을 들것에 실어 운구차로 옮깁니다.
실종 23일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7살 박 모 군의 모습입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박 군의 시신은 실종 수색에 나선 민간 구조사에 의해 이곳 남한강 하류에서 발견됐습니다."
박 군은 지난달 23일 인천시 부평구에서 할머니 64살 김 모 씨와 함께 집을 나간 뒤 실종 신고된 상태였습니다.
이들의 행방을 추적하던 경찰은 지난 14일 박 군이 숨진 지점에서 1Km 떨어진 남한강변에서 할머니 김 씨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실종 신고 이후 이들이 충주 버스터미널에 나타난 사실은 확인했지만,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아 행적을 파악하지 못했었습니다.
경찰은 숨진 할머니 김 씨가 남편과 손자 박 군의 양육 문제로 다퉈 집을 나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가정 내부의 문제로 인해서 집을 나갔던 것은 사실이고요. 경제적 어려움들과는 관계가 없다."
경찰은 국과수에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