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미국의 유력 언론들이 트럼프를 비판하며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러자 트럼프는 망해가는 신문이라는 등 독설을 퍼부으며 맞대응하고 있습니다.
엄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990년 플로리다에 있는 트럼프 저택에서 열린 수영장 파티에 참석한 레인.
뉴욕타임스는 레인이 트럼프의 강요로 비키니 수영복으로 갈아입어야 했고, '끝내주는 트럼프의 여자'라고 소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와 몇 달간 교제했던 레인은 보도 이후 뉴욕타임스가 사실을 왜곡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레인 / 트럼프의 전 여자친구
- "트럼프는 신사적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제 경험을 정반대로 해석해 부정적으로만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당시 상황을 자세히 전하며, 트럼프의 여성 편력을 문제 삼았습니다.
▶ 인터뷰 : 미셸 바바라 / 뉴욕타임스 기자
- " 레인의 일화는 트럼프가 사석에서 여성을 대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워싱턴포스트는 25년 전 트럼프가 자신의 사생활을 취재하는 기자에게 마치 대변인인 것처럼 행세하며 자신을 변호했다고 폭로했습니다.
▶ 인터뷰(☎) : "대변인 사칭 트럼프" / 워싱턴포스트 보도 (1991년)
- "전 부인에게 잘했듯이, 새 부인에게도 잘할 겁니다. 트럼프는 인기가 많은데, 마돈나도 그와 만나길 원했죠."
하지만, 트럼프는 이런 사실을 부정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
- "제가 아닙니다. 제 목소리를 흉내 낸 겁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부정적인 기사를 쓴 언론을 '망해가는 언론'이라고 표현하는 등 각을 세웠습니다.
미국의 65개 주요 언론이 민주당의 힐러리를 지지하겠다고 밝혀, 트럼프는 언론과의 싸움이라는 또 하나의 산도 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