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서울 서초동의 한 건물에서 2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피의자 남성은 미리 남녀 공용화장실에 들어가 있다 여성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누군가를 기다리듯 한참을 서 있던 남성이 화장실 안으로 사라집니다.
잠시 후 한 여성이 뒤따라 들어가고, 남성만 유유히 자리를 뜹니다.
신고를 받은 구급대원들이 여성을 후송했지만, 이미 싸늘한 시신이 된 후였습니다.
오늘(17일) 오전 1시 30분쯤, 강남의 한 건물 공용화장실서 34살 김 모 씨가 휘두른 흉기에 2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이 곳에 먼저 와있던 김 씨는 피해 여성이 안으로 들어오자 흉기로 왼쪽 가슴과 어깨 등 5곳을 찔렀습니다."
▶ 인터뷰 : 건물 청소부
- "이 바닥에 전부 피…. 저기서부터 여기까지. 막 발자국 자리도 많고…. "
숨진 여성은 같은 건물 음식점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러 왔다 변을 당했습니다.
달아난 김 씨는 오전 10시쯤 잠복 중이던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김 씨는 인근 음식점에서 주방 보조를 하던 아르바이트생으로, 평소 피해 여성과 알던 사이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화장실에 간 것도 맞고 칼을 가지고 간 것도 맞는데, 자기는 그런 사실이 없다…. 이렇게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후 김 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 뉴스 이수아입니다. [victory@mbn.co.kr]
영상취재: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