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1만원 인상시 일자리 최대 50만개 사라져
↑ 최저임금 인상/사진=연합뉴스 |
정치권의 총선 공약대로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올리면 수십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주장이 18일 제기됐습니다.
박기성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경제연구원이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정치권의 최저임금 인상 경쟁과 그 폐해'를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은 고용의 심대한 감소를 초래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교수는 현재 최저임금인 6천30원과 정치권의 공약인 1만원 사이의 임금을 받는 618만명 근로자에 대한 최저임금과 노동수요의 탄력성을 분석한 발제문에서 "내년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하면 24만1천명에서 50만6천명의 고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박 교수는 또 최저임금을 9천원으로 인상하면 17만3천∼31만1천명, 8천원으로 인상하면 12만5천∼15만4천개의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새누리당은 2020년까지 8천∼9천원으로 인상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습니다.
박 교수는 또 1988∼2013년 한국의 평균임금 대비 최저임금 비율과 경제성장률 간의 관계를 분석, "최저임금 비율이 높을수록 경제성장률이 낮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교수는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하면 경제성장률이 1.48%포인트, 9천원으로 인상 시 1.11%포인트, 8천원으로 인상 시 0.7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토론에 참석한 김이석 시장경제제도연구소장도 "최저임금제는 직업을 찾는 사람들에게 일정 임금 이하로는 고용될 수 없도록 고용 기회를 박탈하는 성격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저임금 근로자를 다수 고용하는 소상공인이 피해를 볼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최저임금 지불 사업장의 68%는 5인 미만 영세 사업장으로 최저임금 소득자와 별반 다르지 않은 취약계층"이라며 최저임금 책정 과정에 소상공인의 목소리가 반영돼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소설가이자 사회평론가인 복거일씨는 기조연설에서 "아마도 가장 해로운 공약은 최저임금을 크게 올리겠다는 공약일 것"이라며 "그것들은 가난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정치권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포퓰리즘성 공약이 남발되고 있다"며 "선의에서 시작한 최저임금 인상이 오히려 일자리를 없애는 부작용만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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