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40대 브로커 이 모 씨에게 과거 향응을 받은 검사가 실제 확인됐습니다.
이 검사는 전세자금을 빌리고 룸살롱 접대까지 받았다가 결국 옷을 벗게 됐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의 한 법무법인.
전 검사이자 이곳의 대표 김 모 변호사는 지난 2009년 돌연 검찰을 떠납니다.
지인에게서 각종 향응과 접대를 받았다가 대검찰청 감찰 망에 포착된 겁니다.
이 지인은 바로 '정운호 게이트'의 핵심 인물이자 도주 중인 44살 브로커 이 모 씨.
당시 감찰본부는 김 변호사가 이 씨로부터 전세자금 5천만 원을 받은 의혹을 포착했습니다.
게다가 수차례 룸살롱 접대를 받고, 심지어 일본 가족여행 비용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브로커 이 씨가 중국으로 달아난데다, 김 변호사가 사표를 내면서 감찰은 9월쯤 중단됩니다.
이에 대해 김 변호사는 친분 관계를 인정하면서도 전세자금은 갚았다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전 검사
- "(브로커는) 내가 대학 다닐 때 가르친 제자였으니까. 전세자금 때문에 그거 다 갚았어요."
당시 사표도 감찰 때문이 아닌 지방 발령에 따른 개인 문제였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전 검사
- "난 아예 연락을 끊고 사니까. 그것(감찰) 때문에 옷을 벗을 이유가 뭐가 있어."
그런데 김 변호사는 구속된 최유정 변호사의 사무장 권 모 씨가 선임한 이 모 변호사와 같은 사무실 소속이어서 의혹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현석 / 기자
- "이 때문에 검찰은 과거 친분이 두터운 두 사람의 관계가 '현재 진행형'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