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서초구의 한 건물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여성 혐오'의 일방적 피해자였다며 이 여성에 대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10번 출구입니다.
시민들이 발길을 멈추고 내려놓은 국화꽃이 어느덧 수십 송이가 됐습니다.
형형색색의 종이쪽지에는 고인의 명복을 비는 글들이 가득합니다.
지난 17일 새벽 서울 서초구의 건물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20대 여성을 추모하는 겁니다.
가해자는 사회에서 여성에게 무시당했다며 일면식도 없던 피해자를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전지은 / 서울 신사동
- "같은 나이여서 속상해서 가까워서 위로가 될진 모르겠지만 잠깐 들르려고 왔어요. "
당초 묻지마 살인으로 알려졌다가 여성 혐오에 의한 범행 정황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은 점차 커졌습니다.
SNS 이용자가 피해 여성을 추모하자는 뜻을 밝혔고 많은 시민이 동참했습니다.
특히 불특정 여성을 노린 범죄 피해자가 자신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이 사건을 공론화하자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