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인 허영호, 에베레스트 세계 첫 VR 촬영 성공
↑ 사진=연합뉴스 |
산악인이자 탐험가인 허영호(63) 대장이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에 오르면서 등반 과정을 360도 가상현실(VR) 카메라로 촬영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허 대장은 원정 43일 만인 지난 16일 오전 6시(현지시각) 에베레스트 정상에 섰다고 19일 밝혔습니다. 개인 통산 다섯번째 등정으로, 자신이 가진 국내 최다 에베레스트 등정 기록을 깼습니다.
허 대장은 등반 과정을 삼성전자[005930] VR 카메라인 '기어360'으로 촬영했습니다. 빙벽을 오르고 크레바스(빙하 사이의 틈)를 건너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다. 정상에서 파노라마 영상도 찍었습니다.
에베레스트에서 VR 영상을 촬영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입니다. 영하 40도를 밑도는 날씨와 블리자드(강풍을 동반한 눈보라)로 디지털 기기는 물론 필름 카메라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곳입니다.
허 대장은 어렵게 촬영한 VR 영상을 각종 강연 자료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기업 관계자들과 협의해 더 많은 사람과 에베레스트에서의 경험을 공유하는 방안도 모색할 생각입니다.
허 대장은 "도전은 아무도 하지 않은 일을 할 때 의미가 있다"며 "국민에게 도전 정신의 중요성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허 대장은 1987년 겨울 에베레스트를 등정했고,
모두 국내 최초 기록입니다.
현재 하산 중인 허 대장은 이날 해발 5천400m 지점의 베이스캠프로 귀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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