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6년 제20주(5월8∼14일)에 수족구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전체 외래 환자 1000명 중 10.5명으로 한 주 전(7.7명)보다 크게 늘었다. 수족구병이 유행하지 않는 시기의 환자 수는 외래 환자 1000명 당 0.8∼1.5명 수준이지만 한 달 전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수족구병은 5∼8월에 생후 6개월∼5세 이하 영유아에게 주로 발생한다.손, 발, 입이나 기저귀가 닿는 부위에 발생하는 빨갛게 선이 둘린 쌀알 크기의 수포(물집)성 발진이 특징이다.
처음 2∼3일 동안에는 발열, 설사, 구토 증상이 심해지고, 3∼4일이 되면 호전되기 시작해 대부분 1주일 안에 회복한다. 그러나 신경계 합병증이나 신경원성 폐부종, 폐출혈 등 합병증이 발생하면 치명적일 수 있다. 수족구병은 감염된 사람의 대변이나 분비물과 접촉해 감염된다. 대개 손발에 묻은 바이러스로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수족구병은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고, 수족구병에 걸린 어린이와 접촉을 피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수족구병은 여름과 가을철, 영·유아 또는 어린이 보육시설, 유치원 등 어린이가 많은 곳에서 급속하게 확산하는 경
질병관리본부는 “6월중에 수족구병 유행이 정점에 이를 것”이라며 “외출 후 손 씻기, 아이들 장난감·놀이기구·집기 등 소독하기, 환자 배설물이 묻은 옷 청결하게 세탁하기, 수족구병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 진료를 받고 자가격리하기 등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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