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살인사건과 같은 '묻지마 범죄'는 매년 꾸준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범인 10명 중 4명이 정신질환을 앓았고, 절반 이상이 여성을 표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수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상가 로비에서 데굴데굴 구르고,
잠시 뒤 윗옷에 무언가를 숨긴 괴한이 달아납니다.
지난달 18일, 50대 박 모 씨는 서울 동작구의 한 화장실에서 흉기로 여러 차례 찔리는 봉변을 당했습니다.
같은 달 17일, 광주 어등산 등산로에선 한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60대 여성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48살 김 모 씨는 범행 전날부터 흉기를 들고 인근 지역을 배회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두 사건 모두 정신병력이 있는 피의자가 저지른 '묻지마 범행'이었습니다.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이런 묻지마 범죄는 최근 3년간 163건으로, 매년 50여 건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신질환자의 범행은 36%로 가장 많았습니다."
또 묻지마 범죄의 10건 중 6건 이상이 여성을 표적으로 했는데,
여성은 상대적으로 방어능력이 떨어져 범행을 저지르기 쉽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합니다.
▶ 인터뷰 : 임준태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인과관계를 따질 수 없고, 바로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는 범죄자의 눈앞에서 맞닥뜨리는 피해자를 상대로 하기 때문에 여성이나 어린이가…."
사건 전문가들은 이번 강남역 10번 출구 살인 사건을 계기로 정신병력자에 대한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victory@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