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전북 남원에서 사회복지사들이 장애인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해 논란이 일었죠.
경기도 용인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서도 장애인을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이달 초 지적장애 1급인 26살 아들을 용인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보낸 이 모 씨.
몇달을 기다려 들어간 기쁨도 잠시, 곧바로 충격적인 현실을 마주하게 됐습니다.
아들의 배와 허벅지에 시퍼런 멍 자국이 여러 개가 발견된 겁니다.
병원 두 곳에서는 집단 폭행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치 3주의 진단을 내렸습니다.
이 씨는 아들에게 "복지관 아저씨가 때렸다"는 말을 들었다며 지난 14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해자 어머니
- "(제가) 기자님을 때린다고 생각하세요. 폭행한다고 생각하세요. 기자님 어떻게 하겠어요?"
- "반항하죠."
- "애는 그게 안돼요. 장애 1급입니다. 그런 애를 그렇게 만들었다는 건 살인 행위에요."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해당 복지관 측은 CCTV를 확인했는데, 고의적인 폭행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돌발적인 행동을 보여 두 차례 말리는 과정에서 신체적 접촉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OO복지관 관계자
- "소리를 지르고 자해를 하고. 밖으로 나가려고 행동을 하고. 그 과정에서 말리는 작업이 조금 있었던 것 같고. 신체적인 접촉은 그런 정도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CCTV를 분석 중인 경찰은 가해자의 윤곽이 거의 드러났다며 조만간 관련자를 형사입건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 csn@mbn.co.kr ]
영상취재 : 최홍보 VJ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