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사이 서울과 일부 경기도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5월 폭염’의 발생 원인은 중국 북부와 몽골에서 가열된 공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북부 지역에서 가열된 공기가 우리나라 상공으로 이동하며 정체해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고기압권에서 가열이 지속되고 건조한 대기상태에서 낮 동안 강한 일사로 지면이 가열돼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고온현상이 지속됐다는 것이다.
김용진 기상청 통보관은 “대기의 흐름이 아주 느리게 움직이며 전체적으로 빠지지 못한채 기온이 오랫동안 유지되고 있다”며 “고기압이 동해상에 있어 가열된 공기가 동풍을 타고 서쪽으로 이동해 경기내륙 일부지역에 폭염특보가 발령됐다”고 설명했다.
지구 온난화도 무더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5월 서울 기온이 30도를 넘는 날은 1980년대에는 0.2일에 불과했지만 2010년대 1.7일, 지난해는 4일로 늘었다. 올해는 서울과 경기 수원·동두천·이천 등에서 최고 기온이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위가 17일부터 엿새째 이어졌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기상청은 주말을 기점으로 더위는 다소 주춤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통보관은 “23일부터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0도 이하로 떨어지고 구름이 끼며 더위는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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