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 주말 서울 곳곳에서 부부의 사랑을 다지는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는데요.
특별한 경험을 통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두 부부의 사연을 민경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주름 가득한 두 손이 깍지를 꼭 꼈습니다.
동네에서도 소문난 잉꼬부부 김광석·이연희 씨는 지난 토요일(21일) 조금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서울 종로구가 마련한 전통 회혼식.
40년의 세월을 동고동락한 노부부는 꽃단장을 하며 또 한 번의 결혼식을 준비합니다.
▶ 인터뷰 : 김광석·이연희 / 서울 명륜동
- "(아내가) 아. 너무 예뻐요."
- "거짓말인 것 같아."
같이 살아 온 시간 만큼이나 깊어진 고마움을 서로에게 맞절로 전합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평생을 함께 하자는 다짐을 되새긴 노부부의 사랑에 화창한 봄날이 더욱 아름다웠습니다."
같은 날 김영일·나랑거 씨 부부는 광진구 어린이회관에서 세살 딸의 뒤늦은 돌잔치를 가졌습니다.
6년 전 몽골에서 처음 만나 결혼한 아내.
딸 돌잔치도 챙기지 못했을 만큼 바빴던 삶을 함께 해준 아내가 김 씨는 마냥 사랑스럽습니다.
▶ 인터뷰 : 김영일 / 서울 능동
- "시장 같은데도 많이 가서 가르쳐주고. 주말마다 항상 여기저기 많이 놀러다니고…."
최근 격화된 성 갈등으로 몸살을 앓는 우리 사회에 애틋한 부부사랑의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이주혁 VJ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