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2만 명이 드나드는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북한을 찬양하는 글을 올린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해당 사이트에는 미성년자도 가입돼 있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연장현 기자입니다.
【 기자 】
60대 황 모 씨가 운영했던 인터넷 블로그입니다.
'북한의 대미 외교술은 가장 모범적인 외교술이자 정통적 외교술로 정평이 나있다.'라는 등 북한체제의 우월성을 주장하는가 하면,
'한국 내 미제 간첩들', '북핵 문제의 본질' 등 자극적인 제목의 항목으로 분류까지 해놓았습니다.
황 씨는 지난 2009년부터 8년 넘게 자신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에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내용을 담은 이적표현물을 200건 넘게 올렸습니다.
명문대 출신에 젊은 시절 독일 유학을 가 10년 넘게 살다 온 황 씨는 한국에서는 특정한 직업 없이 고시원에서 '은둔형 외톨이'로 살았습니다.
황 씨는 검찰 조사에서 다른 국가보안법 위반 사범 강 모 씨의 글을 인터넷에서 접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이적표현물 배포 활동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황 씨가 운영하던 카페에는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형사처벌을 받은 회원이 20여 명, 미성년자도 12명이나 포함돼 있었습니다.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검찰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황 씨를 구속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