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입원해 다른 환자들의 물건을 훔친 병원 전문털이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출소한 지 한 달도 안 돼 또 범행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연장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말끔한 차림으로 입원 수속을 밟는 한 남성.
병실에 들어간 지 채 2시간도 지나지 않아 같은 병실에 있던 환자의 지갑을 훔쳐 급히 달아납니다.
▶ 인터뷰(☎) : 피해 병원 관계자
- "황당했죠. 아파서 병원 오는데 이렇게 할 거라고는 솔직히 꿈에도 생각 못 한 거죠, 저희도."
40대 윤 모 씨는 지난 3월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한 달 남짓한 기간에 12곳의 병원에 입원해 닥치는 대로 물건을 훔쳤습니다.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윤 씨는 훔친 지갑 안에 들어 있던 신용카드로 귀금속을 산 뒤 이를 되파는 방식으로 660여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윤 모 씨 / 피의자
- "생활비가 없어서 그랬습니다. 죄송합니다."
윤 씨는 훔친 신분증에 나오는 사람인 것처럼 속여 입원하기도 했는데, 해당 병원들은 모두 속아 넘어갔습니다.
▶ 인터뷰 : 박경순 / 서울 구로경찰서 강력 3팀장
- "인적사항을 불러준 후 피해자들을 가장해서 입원하게 된 것입니다."
경찰은 상습절도 등의 혐의로 윤 씨를 구속하고,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