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검사장 출신인 홍만표 변호사에 대해 거액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오늘 구속영장을 청구합니다.
하지만, 핵심인 전관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아직 별다른 혐의점을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이 파악한 홍만표 변호사의 탈세 규모는 10억 원이 넘습니다.
검찰은 특히, 홍 변호사가 지난 2013년 한 해 동안 5억 원에 달하는 세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홍 변호사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혐의로 이르면 오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홍 변호사 역시 검찰 조사에서 탈세 혐의를 대부분 시인했습니다.
▶ 인터뷰 : 홍만표 / 변호사(지난 28일)
- "제가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고, 감당할 부분은 감당하고 그렇게 조사 잘 받았습니다."
검찰은 또 홍 변호사가 선임계를 내지 않고 이른바 '몰래 변론'을 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수사의 본질로 지목된 전관 로비 의혹은 아직 혐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홍 변호사를 구속해 이 부분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지만 벌써부터 반쪽 수사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