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와 수교를 맺지 않은 나라는 4개국 뿐인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쿠바입니다.
6.25 전쟁까지만 해도 우리 측에 물자를 지원하는 등 양국의 시작은 우호적이었습니다.
하지만, 1959년 사회주의 혁명에 성공한 피델 카스트로의 정권이 들어서면서, 쿠바는 북한의 혈맹이 됐고, 우리와는 비수교국으로 남았습니다.
불가능할 것 같던 쿠바와의 인연은 2005년 국내의 한 대기업이 뚫어냅니다.
밤만 되면 암흑으로 변하는 쿠바에 현대 중공업이 전력 발전설비를 설치하면서 쿠바 전기의 무려 30%를 공급하기 시작한겁니다.
고마웠던지, 쿠바는 이렇게 현대 중공업의 발전 설비를 국민들이 많이 쓰는 10페소짜리 지폐에다 그려 넣기도 했습니다.
이후 우리나라는 끊임없이 쿠바와의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했고, 오늘 윤병세 장관이 쿠바 땅을 밟게 됐습니다.
우리나라 외교 수장으로서는 사상 처음이라는데, 그 소식을 주진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