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에게 매콤한 맛은 빼놓을 수 없는 맛이다. 매운 음식은 잃었던 입맛을 돌아오게 만들고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에도 제격이다. 매운 음식만을 전문으로 내세운 식당들을 쉽게 만나 볼 수 있으며 불닭 소스가 들어간 라면도 불티나게 팔린다.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는 맵고 강렬한 맛을 내는 요리들이 있다. 청양고추보다 맵고 고추장보다 진하다는 세계 각국의 ‘핫’한 음식들을 만나보자.
◆빈달루(Vindaloo)
인도에선 매운 향신료를 넣은 음식들이 많다. 그 중 최고로 꼽히는 것이 빈달루다. 처음 만들어진 곳은 포르투갈로 원래 레드와인에 숙성한 돼지고기를 후추, 마늘과 함께 요리하는 음식이었다. 이것이 인도로 넘어오면서 고추와 칠리소스가 더해진 카레가 됐다.
빈달루에 들어가는 고추는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유명한 부트 졸로키아다. 빈달루는 인도인들에게 가장 유명하고 대중적인 음식으로 통한다.
◆저크 치킨(Jerk Chicken-Caribbean)
저크 치킨은 닭고기에 피멘토 고추와 스카치 보넷 고추를 넣어 만든다. 요리에 들어가는 피멘토 고추와 스카치 보넷 고추는 카리브해를 대표하는 향신료다. 보기에는 평범한 치킨 요리 같지만 식당에선 반드시 물과 함께 먹으라는 경고 메시지와 함께 판매할 정도로 매운 맛을 자랑한다. 몇 년 전 포브스 잡지에서는 저크 키친을 세계에서 가장 매운 음식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사천 훠궈(Hot Pot)
훠궈는 중국 사천지방의 샤브샤브다. 사천 훠궈는 고추기름이 담긴 육수에 소고기, 양고기, 두부 등 다양한 재료와 야채를 담가 먹는 요리다. 이때 국물에 들어가는 고추기름은 맵기로 소문난 사천지방의 고추 화지아오로 만든다. 사천 지방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훠궈는 그 맵기가 배탈이 날 정도로 괴롭다고 한다.
◆팔 커리(Phaal Curry)
팔 커리는 인도 전통의 매콤한 카레가 영국에 전해지면서 개발된 요리다. 영국의 매운 인도식 카레로 유명하다. 팔 커리의 이름은 ‘phallus’에서 유래하는데 이는 남성적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팔 커리에는 다량의 칠리고추가 들어가거나 하바네로, 스카치 보네트 등 매운 고추가 들어간다.
뉴욕의 ‘브릭 레인 커리 하우스’라는 카레 전문 식당에선 이 음식을 먹고 일어나는 일에 대해 어떠한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동의를 해야지만 팔 커리를 판매한다.
◆팟 프릭 킹(Pad Prik Khing)
태국에서 최고 매운 음식으로 꼽히는 팟 프릭 킹은 돼지고기, 야채, 해산물이 들어간 요리다. 고추와 생강 종류인 프릭 킹을 비롯해 맵기로 소문난 버즈아이 고추, 마늘, 양파 등이 들어간다. 매운 맛의 척도를 측정하는 스코빌 척도 10만을 기록할 정도로 얼얼한 맛을 낸다고 한다.
◆카우카우(Cau Cau)
카우카우는 겉보기에 노란 색깔을 하고 있어 매운 맛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그러나 카우카우는 페루 지방에서 나는 노란 칠리 고추가 다량 함유된 감자 스튜 요리다. 카우카우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크리올 카우카우는 가장 매운 맛을 자랑한다. 위가 쓰릴 정도로 매운 맛을 갖고 있어 스튜에 다양한 재료를 넣어 함께 먹는다.
◆파타스 브라바스(Patatas Bravas)
파타스 브라바스의 파타스는 감자, 브라바스는 용감하다는 뜻을 갖고 있다. 강렬한 매운 맛에 용기 있는 사람들만 먹을 수 있는 감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파타스 브라바스는 올리브오일로 구운 감자에 매콤한 소스를 얹은 스페인식 요리로 마늘과 후추를 첨가해 만든다.
◆삼발 울렉(Sambal Oelek)
삼발 울렉은 인도네시아식 고추양념이다. 기본적으로 고추를 주재료로 새우 페이스트, 생선소스, 마늘, 생강, 샬롯, 설탕, 라임주스 등을 섞어 굵게 간 다음 볶아서 만든다. 인도네시아에서 삼발 울렉은 다양한 요리에 활용된다. 생선구이, 생선튀김, 닭튀김 등에 매운 소스로 곁들여진다.
매운 맛이 강하지만 뒷맛이 깔끔하고 새우페이스트가 들어가 감칠맛이 난다. 한국의 고추장과 비슷에 인도네시아를 여행하는 한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많다고 한다.
◆오탁오탁(Otak-Otak)
오탁오탁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폴 등 동남아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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