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소 배경을 둘러싸고 갖가지 추측이 무성합니다.
김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경준 씨의 누나 에리카 김과 부인 이보라 씨가 미국 LA에서 우리 시각으로 새벽 4시에 갖기로 한 검찰 수사결과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습니다.
회견 장소로 예정됐던 호텔과 에리카 김 의 사무실 앞에는 취소 이유를 밝히지 않고 '기자회견을 취소해 죄송하다'는 안내문만 내걸렸습니다.
에리카 김은 휴대전화를 꺼놓고 잠적한 채 자택과 사무실에도 나타나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에리카 김은 어제 저녁까지만 해도 이 후보가 무혐의라는 검찰 수사가 잘못됐음을 입증할 만한 증거와 자료를 제시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돌연 연락을 끊고 기자회견을 취소한 데는 검찰이 에리카 김의 범죄인 송환을 추진하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 최재경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기소중지된 에리카 김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미 사법당국에 에리카 김의 범죄인 인도청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미국 현지 법원에서 문서위조와 돈세탁 등의 혐의를 인정한 후 변호사 자격을 반납한 에리카 김에게 상당한 부담이 됐으리라는 판단입니다.
거기다 가족들이 섣불리 불확실한 주장만 내세울 경우 한국에 구속중인 김씨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으리란 결론이 섰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또 공언한 것과는 달리 검찰 수사결과를 뒤집을 만한 카드가 더이상 없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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