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한민국은 말 그대로 미세먼지 공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깨끗한 공기를 마트에서 사 마시는 진풍경도 벌어지고 있는데요.
미세먼지가 바꿔놓은 모습을 민경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형 마트.
요즘 가장 많은 문의가 들어오는 전자제품은 단연 공기청정기입니다.
▶ 인터뷰 : 이정임 / 서울 약수동
- "공기가 탁하다보니 기침도 많이 해서 공기청정기가 좋다고 그래서 하나 사볼까 했습니다."
유통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공기청정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배가량 증가했습니다.
외출할 때 마스크를 쓰는 건 일상이 됐고,
▶ 인터뷰 : 박지윤 / 경기도 일산
- "요새 공기가 너무 탁해서 나갈 때 항상 마스크 끼고 다녀요."
돈을 내고 깨끗한 공기를 사 마시는 것도 이제는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이렇게 들고 다니다가 어디서든 맑은 산소를 마실 수 있는 이 산소캔의 매출은 작년에 비해 올해 두 배 정도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이상록 / 산소캔 제조업체 대표
- "작년까지만 해도 하루에 1~2통 전화가 왔는데 올해 미세먼지가 더 심해지다 보니까 하루에 10통 이상 전화 구입이나 문의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에서 미세먼지 농도 '나쁨'은 나흘에 한 번 꼴로 이어졌습니다.
정부도 미세먼지에 대한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가운데, 시민들의 다양한 자구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