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 기업 논란에 휩싸였던 롯데가 애국심을 고취하는 차원에서 롯데월드타워에 초대형 태극기를 설치했는데요,
이 태극기가 논란 끝에 다음 달 철거될 것이라고 합니다.
무슨 사정이 있었던 걸까요,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말 완공을 앞둔 우리나라 최고층 빌딩 롯데월드타워.
롯데는 지난해 8월 광복 70주년을 맞아 2억 원을 들여 가로 36m, 세로 24m의 초대형 태극기를 설치했습니다.
그런데 이 태극기가 논란 끝에 다음 달 철거될 것으로 보입니다.
태극기 철거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한 건 올해 4월 한 시민연대가 송파구에 민원을 제기하면서부터.
설치 당시 롯데가 태극기 아랫부분에 영문 회사명을 넣었는데 결국 회사 광고로 볼 수 있어서 국기 사용과 관련된 현행법에 위반된다고 주장한 겁니다.
논란이 일자 롯데는 영문의 회사명을 빼고 태극기를 5월까지 철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철거를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이 나섰고 국가보훈처까지 6월 호국 보훈의 달까지는 유지해달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엇갈리는 여론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롯데는 결국 이번 달까지만 태극기 설치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