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9일) 하루 경기도와 전북의 학교 수백 곳의 급식실이 텅 비었습니다.
조리원들이 급식 파업을 벌이면서 차질을 빚은 때문인데요.
이달 말엔 서울에서도 파업이 예고돼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한 고등학교의 점심시간.
학생들로 북적대야 할 급식실이 텅 비었습니다.
학생들은 따로 배달된 빵을 교실에서 먹거나 집에서 가져온 밥과 반찬을 섞어 비빔밥을 만듭니다.
조리실의 학교 비정규직 노조가 하루짜리 파업에 들어가면서 급식이 중단된 겁니다.
▶ 인터뷰 : 경기도 OO고등학생
- "한 끼 식사로는 부실한데 오늘 하루만 파업한다니까 다 참고 먹고 있는 것 같아요."
이번 파업에는 노조 추산 5천3백여 명, 교육청 추산 2천8백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경기도에선 380여 개 학교, 전북에선 10여 개 학교에서 급식이 중단됐습니다.
노조 측의 주장은 상여금 항목을 신설해 매년 1백만 원을 달라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연식 /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 부지부장
- "교육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차별이 없고 평등과 인권존중이 피어나는 학교현장을 위해 노동조합의 요구에 화답해야…."
경기도교육청은 절반인 연 50만 원을 제시했고, 전북교육청은 일단 교섭에 응한다는 방침입니다.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 "학교 비정규직 직원들의 파업은 이달 23일 서울과 제주, 충남에서도 예고돼 있어 대규모 급식 차질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영상 취재 : 최홍보 VJ, 윤대중 VJ
영상 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