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측 변호인은 주가조작 사실 여부를 이 후보가 알고 있었을 뿐 아니라 이면계약서도 진짜라며 검찰 수사를 부인했습니다.
강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경준 씨의 변호인인 오재원 변호사는 검찰 발표와는 달리 김 씨가 아직도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이면계약서에 대해서는 2000년 2월이 아닌 2001년 3월 작성된 것은 맞지만 이 후보가 직접 도장을 찍은 진짜 계약서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 오재원 / 김경준 씨 변호인
-"컴퓨터에 저장돼있던 기존의 다른 계약서를 이용해 당사자와 일자 등을 고치고 포맷을 약간 수정한 뒤 출력해 작성했다. 도장은 이 회장 방에 들어가 직접 받았
다."
또 이 후보와 BBK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은 없어 보이지만 이 후보가 우회적인 방법을 통해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가조작 혐의도 주가를 유지하기 위한 조치였을 뿐 주가조작 의도는 없었고, 횡령액도 투자금 변제와 자사주 매입에 썼다며 착복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의 회유 주장과 메모 등에 대해서는 자세한 답변을 피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회유 내용이 담긴 메모에 대해 본격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메모가 작성돼 반출된 것은 구치소 규정 위반인 만큼 메모의 작성 시점과 장소,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구치소 측에서 메모가 작성된 적이 없다고 밝힌 만큼 메모가 미국에서 만들어졌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찰 수사결과 발표는 끝났지만, 혐의 유무는 물론 회유 주장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면서 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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