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에 있는 한 아파트에 90kg에 달하는 멧돼지가 난입했습니다.
계단을 오르내리며 활보했는데, 긴급 출동한 경찰이 실탄 3발을 쏴 사살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길이 1m에 90kg이 넘는 멧돼지 한 마리가 차로를 가로질러 아파트 안으로 달려옵니다.
잠시 후, 멧돼지는 이 아파트의 지하주차장과 연결된 엘리베이터 출입문 안에서 발견됩니다.
잠시 문이 열려 있는 틈에 들어왔다가 문이 닫히면서 고립된 겁니다.
멧돼지는, 비상계단을 오르내리며 밖으로 나갈 길을 찾았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긴급 출동한 경찰과 119대원들은 멧돼지를 다시 엘리베이터 앞 공간으로 몰아넣었습니다.
흥분한 멧돼지는 계단 밖에 있는 체포조와 대치하며 위협도 서슴지 않습니다.
경찰은 마침내 사살을 결정하고 실탄을 발사합니다.
거구의 멧돼지는 총알을 맞고도 거칠게 반항하다가, 3발을 맞고서야 사살됩니다.
▶ 인터뷰 : 김삼수 / 부산진경찰서 가야지구대 팀장
- "주민하고 충돌했을 때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유해동물로서 현장에서 사살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사살된 멧돼지를 관할 구청에 인계하고, 함께 도심으로 내려온 멧돼지가 더 있는지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