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12일) 우리 해경을 태운 채 북쪽으로 달아나려던 중국어선 보셨겠지만, 단속에 맞서는 중국 어선들의 저항이 갈수록 흉폭해지고 있습니다.
쇠창살은 기본이고, 2미터 높이의 철판까지 동원해 극렬하게 저항하고 있는데요.
이 정도면 어선보다는 해적선이라고 해야 할까요?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 바다에서 불법 조업하던 중국어선이 포착됩니다.
해경 대원이 다가가자 쇠창살을 꽂아 무장하고, 2미터 높이의 파란색 철판을 두르기 시작합니다.
<<현장음>>
"올라가야해. 올라가야해."
단속이 쉽지 않자 헬기까지 동원됩니다.
강한 바람을 쏟아붓자 철판이 하나둘 씩 떨어져 나갑니다.
이 틈을 이용해 해경 대원이 어선 진입에 성공하지만, 또 다른 장애물이 나타납니다.
조타실 주변을 단단한 철판으로 막아놓은 겁니다.
<<현장음>>
"내부로 들어가는 출입문 절단하면서 출입 시도하고 있음."
심지어 해경이 배를 끌고 가지 못하도록 다른 중국어선이 일부러 부딪치기도 합니다.
<<현장음>>
"나포된 중국어선을 다른 중국어선들이 계속 충돌을 일으키고 있음."
「단속에 저항하는 중국 선원들의 무기도 상상을 초월합니다.」
▶ 인터뷰 : 김하늘 / 군산해양경비안전서 특수기동대원
- "소화기를 집어던지는 경우도 확인했습니다. 소화기가 공중에 떠있는 걸 봤을 때 저도 모르게 눈을 감게 되더라고요."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해적을 연상케 할 정도로 갈수록 흉폭해지는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에 우리 어민들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